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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한 문재인 "잡으라는 도둑 안 잡고..."


입력 2013.11.06 15:25 수정 2013.11.06 15:32        조소영 기자

"신고한 사람에게 ‘너는 잘못이 없느냐’고 따지는 격"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6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7분경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광수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문 의원에게 출석요구를 했으며, 문 의원은 이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의원은 조사를 받기 전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의 질문공세에 “짧게 말씀드리고 들어가겠다”면서 대화록과 NLL(북방한계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NLL을 확실히 지켰다”며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가 국정원에 남겨놓은 국가비밀기록을 국정원과 여당이 불법적으로 내용을 왜곡해 대선에 악용한 것”이라고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검찰의 수사는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오히려 신고한 사람에게 ‘너는 잘못이 없느냐’고 따지는 격”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 말을 끝으로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 의원은 2007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대화록의 생산 및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 등에 관여했다.

검찰은 문 의원에게 △대화록의 대통령기록물 지정여부 △대화록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 △대화록 초본이 삭제된 이유 △초본 삭제 또는 수정본의 기록관 미이관의 고의성 여부 △삭제 또는 미이관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말경 대화록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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