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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오세근인데..' KGC, 부상 유령 앞에 한숨


입력 2013.10.31 11:25 수정 2013.10.31 14:5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부상 후유증’ 오세근 제한적 활용..1승 7패 추락

김태술·양희종 FA-오세근 병역문제 ‘미래 불투명’

오세근 ⓒ 안양 KGC 인삼공사

프로농구 안양 KGC는 시즌 초부터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4강 이상도 가능하다던 예상과 달리 KGC의 초반 성적은 1승 7패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를 꺾고 간신히 5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KGC의 고민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되고 있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올 시즌도 초반부터 주전들이 연이어 부상에 시달리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상범 감독을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팀 기둥 오세근(26)이다. 2011-12시즌 데뷔하자마자 KGC에 창단 첫 우승컵을 안기며 서장훈-김주성의 대를 잇는 빅맨으로 불렸지만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시련기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KGC는 오세근의 복귀에 기대가 컸다. 전문가들이 KGC를 4강 이상으로 꼽은 이유도 절반은 오세근 때문이다. 그러나 오세근은 올 시즌에도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15분여를 출전해 평균 6.8득점 4.0리바운드가 그의 성적표다. 데뷔 첫해 경기당 31분 42초를 활약하며 15.0득점 8.1리바운드를 올렸던 성적이 반 토막 났다. 오세근의 출전시간이 줄어들수록 KGC의 전력약화로 나타났다.

이상범 감독은 오세근의 컨디션을 우려해 출전시간을 철저히 조절하고 있다. 지도자로서도 선수생명을 우선시한다는 것은 칭찬받을 부분이다. 하지만 오세근의 몸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오세근은 수술 받은 오른쪽 발목은 물론 왼쪽 무릎도 좋지 않다. 점프나 스텝 시 부상공포 때문에 오른쪽 다리에 힘을 많이 주지 못하다보니 왼쪽마저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경기에만 100% 집중하기도 힘들다.

오세근은 지난 30일 전자랜드전에서는 고작 10분 소화에 그쳤고 2득점 1리바운드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저조한 활약을 남겼다. 문제는 앞으로도 오세근이 1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장담할 수 없는 컨디션이라는 점이다.

이상범 감독은 오세근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는 3라운드 이후를 반격의 시점으로 계산해 시즌을 구상했지만 지금 상태로는 오히려 오세근의 부상이 재발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입장이다. 가뜩이나 오세근 말고도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많은 KGC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소화하는 것도 골치가 아프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만일 2라운드 중반까지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KGC는 시즌 운영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오세근은 병역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고 김태술과 양희종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린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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