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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담판 때 미래 대통령 요구했다


입력 2013.10.31 10:54 수정 2013.10.31 11:11        스팟뉴스팀

민주당 홍영표 의원 비망록 내달 1일 출간…논란 거세질 듯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조건으로 “미래 대통령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비망록이 내달 1일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혀졌다. 이에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선 당시 문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1일 저서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의 진실’을 출간한다. 저서에는 후보직을 사퇴한 안 의원이 문 후보 지원 조건으로 자신을 미래 대통령으로 언급해 줄 것과 공동 신당 창당 및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안 의원은 후보 단일화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23일 돌연 후보직을 사퇴했고, 이후 12월 2일에는 문 후보 측에 공동선거운동을 위한 사전협의안을 제안한 바 있다.

홍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협의안 문건에는 ‘새정치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시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설립하겠다’ ‘이에 안 전 후보가 정당 쇄신의 전권을 갖고 정치개혁에 앞장 설 것이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안 의원 측은 당시 이와 같은 내용을 문 후보가 직접 발표하도록 요구했으며, 이는 문 후보 측에 상당한 부담으로 자리했다는 것이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집필한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의 진실'이 내달 1일 출간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유세를 지지하고 잇는 안철수 전 후보의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후 12월 14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양측 간 조율을 통해 합의안이 마련되었고, 그날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문 후보는 안 의원 측이 당초 요구했던 내용을 “안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표현으로 바꿔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다음날인 15일 안 전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 등장해 처음으로 민주당 유세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지난 4월에 있었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당시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나”라며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대선 과정에서의 비화가 홍 의원의 비망록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양 진영 간의 공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문 의원과 민주당 측에는 대선 뒤 패배 원인을 안 의원 측에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재보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본 지금 이 시점에 민주당이 해당 비망록을 공개함으로써,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 신당 창당의 움직임을 보이는 안 의원을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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