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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신동빈 빼준 민주당, 정용진은?


입력 2013.10.25 11:40 수정 2013.10.25 11:52        김해원 기자

국정감사 증인채택 "롯데는 빼고 신세계는 부르고"...형평성 논란

20일 롯데그룹-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회동 이후 신동빈 회장 증인 제외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에서 제외됐고 예정에 없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증인에 채택됐다. ⓒ데일리안

국정감사 증인채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뒤늦게 제외돼 형성평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당초 예정에 없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년 연속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25일 관련 업계에서는 앞서 신 회장이 유일하게 기업 총수로서 증인으로 채택돼 형성평 논란이 일었던 것과 반대 상황이 벌어지자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또한 새누리당 등 정치권 내에서도 특정 정당과의 만남 이후 이뤄진 증인 변경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에서 신동빈 롯데회장이 증인 명단에서 빠진 것은 지난 20일 열렸던 민주당과의 '을지로위원회'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일 롯데그룹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상생협력기구 설치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 이석환 롯데그룹 정책본부 CRS팀장 등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사장들이 총출동했다.

신헌 대표는 “롯데그룹은 발생한 여러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모든 사항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으로 인해 민주당 내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증인변경에 힘이 실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부좌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골목상권 침탈 등의 횡포를 추궁하려 했으나 최근 롯데그룹이 불공정행위 개선에 노력하기로 약속하는 등의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 증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신헌 대표와 노병용 대표가 신동빈 회장보다 더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반면, 산업위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그대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는 물론 산업위 소속 의원들 내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산업위가 지난 15일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국회 발언으로 예정에 없던 정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데 이어 경쟁사는 전문경영인이 국감에 참석하게 돼 더욱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정감사 증인이 변경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 경우엔 시각에 따라서 일반적이지 않고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였다.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신회장의 증인채택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신세계의 경우에도 상생 노력을 약속하면 정 부회장을 부르지 않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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