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 “김정남 진정한 백두 혈통”

김정일 장남 김정남 새 지도자 추대 서명운동 벌여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가 김정남을 북한 지도자로 만들자는 서명을 받고 있다. (우리 민족끼리 홈페이지 화면캡처)

북한 대남 선전 사이트를 모방해 만든 ‘우리 민족끼리’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새 지도자로 추대하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탈북자들이 만든 ‘우리 민족끼리’(www.uriminzokkkiri.com 북한 사이트보다 k가 한글 자 더 많다) 사이트에서는 ‘백두혈통 김정남 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만들어 네티즌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백두혈통 김정남을 공화국 지도자로…”라고 시작하여 “김정남은 사실상 김정일의 장남이자 진정한 백두의 혈통”이라며 “특히 3대 세습에 대해서는 과거 봉건왕조 시기나 다름없는 력사의(역사의) 후퇴로, 사회주의와도 맞지 않아 세계적인 비웃음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후계자에서 밀려나야 했던 정의롭고 패기 있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김정남은 2012년 1월 일본 도쿄신문 기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정상적인 사고로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고 당시 상황도 보도했다.

현재 서명운동은 국내 네티즌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트 운영자 정 모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김정남을 새 지도자로 내세우자는 취지라기보다는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김정은 3대 세습 체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게시판은 지난 2012년 7월쯤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14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