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정치권 중심 야권연대 추진 아니다"
최고위원회의서 "국정원 개혁 뜻 같이하는 논의 계속할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타당과 전국 시민사회, 종교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국가정보원(국정원) 개혁을 위한 연대기구 추진에 대해 “정치권 중심의 야권연대를 추진하는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성실히 국정감사에 임하고, 원외에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시민사회·종교계·정치권이 하나의 얼개를 갖추기 위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지역별·부문별 시민사회와 종교계 인사들과 당적에 관계없이 국정원 개혁의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전국 각 지역에서 목표를 공유하는 분들이 하나의 얼개로 연결되고 모아진다면 민주주의 회복 운동의 동력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전국적 규모의 야권연대를 구성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국정원 개혁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및 2016년 총선 등을 겨냥한 야권전략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감과 관련, “정쟁이 아닌 민주·민생챙기기에 매진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의 민생복지 공약 후퇴를 철저히 따지고,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를 통해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로 민생을 챙기는 ‘대안적 비판자’의 모습을 국민께 보이겠다”며 “새누리당의 소모적인 정쟁에는 민생으로 대응하고, 기초연금 등 공약 포기는 국민과 약속을 지키라고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정부·여당이 대안이 없다고 하면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공식 ‘노숙투쟁복’인 체크무늬 남방을 벗고, 검정 정장을 입고, 붉은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는 “내가 면도한 게 어색해 보이는지 많은 분들이 지적하더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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