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노 대통령, NLL 포기발언 충분히 할 수 있어"

"평소 쓰는 언어나 대화 태도 등 보면 NLL 가볍게 생각할 수도"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데일리안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논란과 관련,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김정일을 만났을 때 NLL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 NLL을 실질적으로 포기한 듯한 발언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 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이 말하는 스타일이나 과거 노 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 이런 것들을 보면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하고, 나쁘게 말하면 실질적으로 지켜야 할 중요한 것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총장은 또 “(노 전 대통령이) 평소에 쓰는 언어나 대화할 때 태도 등을 보면 충분히 그런(NLL 관련) 문제들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했거나 아니면 남북대화 자체를 위해 그런 일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좋게 말하면 실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록을 보면 NLL 포기 발언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NLL을 포기하는 것 같은 발언, ‘이거는 괴물이다’라는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꼭 가려야 되겠다면 음원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그것을 가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홍 총장은 민주당 측에도 국회 정보위원회를 통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음원파일을 열람할 것을 촉구했다.

홍 총장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도 여야가 합의하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국정원본이 지금 왜곡됐다고 얘기하고 있지 않느냐”며 “(야당은) 의미 있는 수정은 없었다는 식으로 계속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데, 이걸 확인해서라도 비공개 음원 확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총장은 이어 “(여야) 정보위 국회의원들이 음원파일을 들을 수 있는 몇몇 사람들을 선정해 (회의록 최종본에) 정말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는지, 삭제한 것이 (최종본의) 내용과 얼마나 다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