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10일 원내복귀 "범야권연대 만들자"
노숙투쟁 45일 만 국회 복귀, 원내외 병행투쟁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강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로 복귀한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여의도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30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과 관련,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하지만 ‘과거 회귀 공천’이다.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 뒤 이 같은 원내 복귀 방침을 밝혔다.
다만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기조는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최고위원 등은 순번을 정해 서울광장 천막당사와 국회를 오가며 장외투쟁을 이을 예정이다. 김 대표의 체크무늬 남방차림도 바뀐다. 국회 등원 시에는 정장을 입고, 노숙 시에는 다시 남방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1일 장외투쟁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노숙투쟁에 돌입한 지는 45일 만에 국회로 복귀하는 것이다. 당은 지난달 30일부터 국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투쟁하는 ‘24시간 국회 비상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 대표 또한 10일부터 이 대열에 합류한다.
김 대표는 9일 장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사회 대표와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범야권 연대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종북 논란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까지 한데 묶는 기구로 내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까지 바라본 장기적 측면이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날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소통의 업적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정치권 정체가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