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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뛰어넘은' 백윤식 열애 풀스토리


입력 2013.09.20 00:23 수정 2013.10.23 12:00        민교동 객원기자

연예계 역대급 나이차 극복한 황혼 로맨스

배우와 기자의 로맨틱 열애담 초미 관심

백윤식 열애 ⓒ 데일리안DB

말 그대로 세기의 사랑이다. 60대 중년 배우의 열애설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화젯거리가 충분한데 상대방과의 나이 차가 무려 30살이나 된다. 나이를 초월한 황혼의 로맨스다. 백윤식과 공중파 방송사 방송기자 k는 그렇게 나이 차를 극복한 세기의 로맨스 주인공이 됐다.

“백윤식 선생과 통화를 했다. 흔쾌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내 사정을 간략하게, 하지만 설득력 있게 말하고 나니 조금은 기꺼워하는 톤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오늘 백윤식 선생님에게 전화한 이후 난 앞으로 백윤식 선생의 영화를 보거나 인터뷰를 보면 더욱 친근하게 여길 테지만... 기실 내가 그와 통화를 시도하면서 바랐던 것은 어디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그래서 배워보고도 싶은 그 ‘싸움의 기술’을 전수받고 싶어서다. 뭐, 그 싸움의 기술 백윤식 선생의 것이겠냐만 왠지 그 분은 그 기술을 잘 터득하고 있는 것 같아서... 두려워하지 마라. 앞으로 길이 또 난다. 두렵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거나 누구보다는 잘할 수 있거나. 혹은 적어도 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2007년 3월 백윤식의 연인인 K 기자가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의 ‘취재일기’ 코너에 올린 글 전문이다. 그렇게 백윤식과 K 기자는 첫 인연을 맺었다. 아무래도 직접 만난 것이 아닌 전화 통화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기자와 연예인의 일상적인 통화, 그것이 이들 사랑의 처음 시작이었다. 아무래도 K 기자는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의 백윤식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열애설이 알려진 뒤 K 기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백윤식의 연기를 본 후 팬이 됐는데 백윤식과 친분이 쌓이며 그의 세심한 면에 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열애설이 알려진 뒤 각 매체 기자들이 K 기자와 연이어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K 기자가 밝힌 열애설에 대한 반응들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 감사할 따름이다. 원래 나이라는 건 숫자에 불과하다”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다. 이런 반응이 쑥스러울 뿐” “그저 동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만나고 있다.”

서른 살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연인이라 더욱 관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비록 서른 살이나 되는 나이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둘이 동시대에 태어난 것을 감사한다는 말에서 이들 사랑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2007년의 인연은 말 그대로 스쳐가는 인연이었다. K 기자가 당시 백윤식과의 전화 통화 감상을 기록한 것 역시 다이어리가 아닌 취재 수첩이다. 다시 말해 일적인 만남이었다는 것. 사실 백윤식의 이혼 사실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었다. 오히려 이번 열애설로 인해 지난 2004년 그가 27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이혼했음이 뒤늦게 알려졌을 정도다.

그리고 백윤식과 K 기자는 지난 2012년 6월 다시 만난다. 이들의 첫 만남에 대해 백윤식의 소속사 나무액터스 관계자는 “백윤식과 K 기자는 지난 해 6월부터 연인사이로 발전해 1년 넘게 진지한 연인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첫 만남은 지인들의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밝혔는데 평소 영화광으로 백윤식의 팬이었던 K 기자가 백윤식과 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았다”고 설명했다.

열애를 시작한 뒤 이들은 사실상 공개 데이트를 즐겼다. 이미 영화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 여러 차례 여자 친구와 대동했던 백윤식은 빡빡한 영화 ‘관상’ 홍보 일정에도 여자 친구와 동행했다.

심지어 영화 ‘관상’의 VIP 시사회가 끝난 뒤 뒤풀이 장소에도 백윤식은 K 기자와 동행했으며 술자리가 끝난 뒤 새벽 3시경 백윤식이 K 기자를 직접 집까지 바래다주기도 했다. 사실 서른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커플임을 감안하면 몰래 데이트를 더 선호할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전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공개적인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결국 이들의 공개 데이트는 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단독 공개됐다
.
백윤식과 K 기자의 30살 차이를 극복한 열애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은 백윤식의 아들 배우 백도빈과 며느리 정시아에게 집중됐다. K 기자는 백윤식의 아들 백도빈보다 한 살 많고 며느리 정시아 보다는 다섯 살 많다. 나이만 놓고 보면 사실상 K 기자와 백도빈, 그리고 정시아는 같은 세대다.

백윤식은 백도빈 정시아 부부, 그리고 둘째 아들 백서빈 등과 함께 살고 있다. 공개적인 열애를 이어온 백윤식과 K 기자의 관계를 가족들도 당연히 알고 있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식들이 반대할 경우 이들의 사랑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아들 백도빈 역시 부친 백윤식의 개방적이고 젊은 마인드를 갖고 있어 부친의 황혼 로맨스를 이해하고 적극 응원해 왔다고 한다.

백윤식의 소속사 측은 “아들 내외인 백도빈과 정시아도 백윤식과 K기자의 관계를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워낙 사생활을 서로 존중하는 가족 분위기라 크게 개의치 않고 오히려 백윤식의 열애를 응원하고 있다”며 “아직 정식으로 가족을 소개하는 자리는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시아 역시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시아는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 부분은 제 일이 아닌 아버님의 일이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며느리의 입장으로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만 밝혔다.

과거 백윤식은 집안의 반대를 무릎서고 결하는 커플을 소재로 한 영화 ‘위험한 상견례’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자녀들의 배우자 선택 과정에서 절대 허락 못하는 사항 같은 것은 없다. 당사자가 좋으면 되는 것”이라며 “결혼은 당사자들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가 좋다면 나도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백윤식의 생각을 지금은 백도빈 정시아 부부가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윤식과 K 기자가 연내에 결혼할 예정이라는 결혼 임박설이 보도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나이도 있어 오래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많아 주위 반대도 많았고 백도빈 정시아 부부도 이런 부분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제 두 사람의 사랑과 인생을 인정하고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백윤식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두 분이 진지한 만나고 있지만 결혼을 언급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으니 추측성 오해는 삼가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안에 결혼이라니 현실적으로도 어려운 이야기”라며 연내 결혼설을 적극 부인했다. 그렇지만 공개데이트를 즐기며 나이차가 어색하긴 커녕 비록 30살 차이지만 동시대에 살게 된 점이 기쁘다고 말하는 이들의 사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교동 기자 (minkyod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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