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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볼넷-100득점’ 추신수…특급 반열 올라서나


입력 2013.09.16 09:34 수정 2013.09.16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ML 1번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도전

100볼넷-100득점 고지 돌파 선수 고액 연봉자

100볼넷-100득점 고지를 돌파한 추신수. ⓒ 연합뉴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마침내 100볼넷 고지에 올라섰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 및 도루와 득점을 하나씩을 얻었다.

이로써 전날 100득점 고지를 넘어선 추신수는 볼넷도 100개를 돌파하며 메이저리그 1번 타자로는 최초로 100볼넷-100득점을 모두 달성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을 포함시키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전체 두 번째.

추신수의 기록이 대단한 이유는 100볼넷-100득점 돌파가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득점 전체 1위인 맷 카펜터(116득점)는 득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볼넷이 63개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구안이 뒤떨어진다. 또한 100볼넷 돌파가 유력한 클리블랜드의 카를로스 산타나(85볼넷-67득점)는 선구안이 뛰어나지만 주루플레이 등이 미숙해 팀에 많은 득점을 안겨주지 못하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추신수와 트라웃을 포함해 조이 보토(119볼넷-93득점), 폴 골드슈미트(95볼넷-94득점), 미겔 카브레라(84볼넷-98득점) 등 고작 5명의 선수만이 100볼넷-100득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타자들이란 점이다. 또한 이름값에 걸맞게 수령하는 연봉 액수도 어마어마하다.

먼저 메이저리그 최고의 매의 눈을 지닌 보토는 지난해 말 소속팀 신시내티와 10년간 무려 2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었다. 이는 비FA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이며, 내년 시즌부터 시작될 계약은 보토가 40세가 되는 2024년까지 계속된다.

2000만 달러 연봉대의 카브레라 역시 2015년이면 계약이 종료돼 FA 시장에 다시 나오고, 골드슈미트 역시 애리조나와 장기계약을 맺어 2019년까지 팀에 머문다. 지난해 신인왕인 트라웃은 아직 연봉이 100달러에 이르지 못하지만 초대형 계약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선수다.

100볼넷-100득점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임에 틀림없지만 추신수가 갖고 있는 장점은 이보다 훨씬 많다.

먼저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번 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즉, 장타력을 갖춘 1번 타자는 추신수가 유일한 셈이다. 또한 2개의 도루만 더 추가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1번 타자가 된다. 이미 쌓은 기록만으로도 특급 반열에 올라선 추신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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