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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탄한' 외교 성과, 하지만 꼬인 정국은...


입력 2013.09.12 09:54 수정 2013.09.12 10:02        김지영 기자

박준우 정무수석, 추석이후에나 민주당 지도부 만날 계획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하여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공공누리'
박근혜 대통령이 8박 9일에 걸친 러시아·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합의, G20 정상회의 선도발언 등 외교적으론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를 둘러싸고 꽉 막힌 정국이 도통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 대통령과 민주당 간 소통은 한 달 넘게 단절된 상황이다. 박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회담 자체에 대해선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그 형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김 대표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최악의 경우 9월 국회 정기회가 식물국회로 전락할 소지도 있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두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국정원 사태 해결 없인 민생회담도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선(先)양자회담, 후(後)다자회담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주류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지난 11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야관계와 관련해 “당에서 지도부가 노력하지만 당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며 “최고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나서 야당과의 대화를 적극 중재하고 청와대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우택 최고의원도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는 큰 정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 정국을 방관할 순 없다는 게 공통적인 목소리다.

결국 정국을 타개할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은 박 대통령이다. 변수는 국정원 사태에 대한 박 대통령의 해결 의지가 야당에 얼마만큼 잘 전달되느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수차례 국정원 개혁 의지를 내비쳤지만, 민주당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된다 해도 회담 시기는 추석연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제외하고 추석연휴까지 남은 기간이 3일에 불과한 데다 순방을 막 끝낸 박 대통령이 외교성과를 정리하고, 민생·정책현안을 비롯한 그간의 국내 정세를 파악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연휴가 끝나는 23일에서 27일 사이 민주당 지도부를 만날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의 행보를 일종의 물밑접촉으로 본다면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담은 이달 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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