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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정체성 확립해야 문화도 창조적으로"


입력 2013.09.11 09:58 수정 2013.09.11 10:07        김지영 기자

베트남 동포 만찬간담회서 한글과 역사교육 지원 주요 국정과제로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각)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우리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돼가고 있는 시대인데,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심을 단단하게 잡을 때 다양한 문화나 가치도 창조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트남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호치민 지역은 동포 여러분이 앞장서서 모국어 교육을 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차세대 동포들에 대한 한글과 역사교육을 지원하는 일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해가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새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행복의 울타리는 좁은 한반도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이곳 호치민 지역은 우리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고, 서로 화합하고 발전하면서 교민사회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들었다. 작년에는 호치민시 한인회가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행사를 주최해서 교민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민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 호치민 지역에는 우리 기업 1800여개가 진출해 50만명에 달하는 베트남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면서 “조국을 떠나 낯선 환경과 힘든 여건들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삶을 훌륭히 개척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교역과 투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양국 국민의 교류가 놀라운 속도로 확대될 수 있었던 데에는 동포 여러분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더 큰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든든한 민간외교관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호찌민 통일궁에서 레 탄 하이 호찌민 당서기와 만나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쯔언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얻은 성과들을 내보이며 향후 한·베트남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나는 어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미래지향적 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활발하게 진출해있는 제조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IT(정보기술)와 정보통신, 에너지와 환경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산업으로 경제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 기업과 베트남 경제는 물론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큰 꿈을 가지고 세계로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베트남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땅이 될 것이며, 우리 교민사회도 더욱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국의 K팝, 베트남의 쌀국수를 예로 들며 앞으로도 교민들이 한·베트남 간 문화교류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재외동포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영사관 서비스 확대를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호치민시 당서기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현지 우리 기업인 한세베트남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시찰한 후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호치민시 통일궁에서 레탄하이 당서기를 만나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많이 기여하고, 기업인들이 더 많이 투자하고자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기업과 호치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외국인 채용조건을 예로 들며 “한국에는 마이스터고 등 우수한 인력이 많은데, (그 인력들을) 채용하고 싶은데, (또) 그러한 우수한 인력들이 여기에 와서 기술을 전수할 기회가 있는데 그게 허용이 안 돼서 이런 조건들을 완화시켜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후 4시께 베트남의 의류생산 중소기업인 한세베트남을 방문했다. 한세베트남은 ‘베트남의 삼성’이란 별칭이 붙은 한류기업으로 의류 전문업체 한세실업이 100%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박 대통령은 공장 시설들을 둘러본 뒤 현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늘 베트남에서 경제지평을 넓히고 있는 분들을 만나게 돼서 반갑다”며 “미국, 중국 방문에 이어 세 번째 순방국이 베트남이다. 그만큼 베트남은 성장 가능성도 높고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에 순방하면서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체결하기로 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는 데에 뒷받침하기 위해 오게 됐다”며 “어제 이곳 지도자들과 연쇄적 회담을 통해서 많은 부분에 대해 문제가 해결됐다. 오늘도 이곳 시장 등을 만나 여러 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많이 나온 얘기 중에 하나가 무역 역조인데, 교역의 밸런스가 깨졌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2.5억달러를 수입하고 여기서는 5억달러를 여러 나라에 수출하니까 베트남 입장에서는 수출이 더 많은 거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교역이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것은 우리 기업이 설비투자, 원부자재 수입 때문”이라며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부분 해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호치민 일정을 끝으로 4박 5일 간의 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11일 오전 하노이로 이동, 전용기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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