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이석기 제명안 지연, 국회 직무유기"
"지금 제명안 처리해도 결국 기소단계까지 갈 것"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수감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와 관련,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민들 자존심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고, 국회로서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인 경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의원이 어쩌다 보니까 대한민국 국회에 진보의 탈을 쓰고 들어와 있는데 하루 빨리 국회에서 제명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헌법을 목숨 바쳐 지켜야 될 의무가 있다”며 “또 평화통일을 추구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국익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지켜야 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이 의원이 구속된 내용을 보면 모든 행동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준수의무를 정반대 입장에서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 의원 행적을 보면 과거에도 김일성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민혁당 관련 활동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 의원은 이 의원 제명에 대해 ‘최소한 검찰 기소까지는 보고 판단해야 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지난번 압수수색,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집행단계에서 이 의원 추종세력들이 하는 행동을 국민들도 다 지켜봤을 것”이라며 “이 의원이 구속됐음에도 그 추종세력들이 활보하면서 국가비밀을 침해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행동을 방치한다는 건 국회로선 정말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과연 검찰이 기소하면 바로 제명작업에 착수하겠느냐. 과거 자격심사도 지난 3월에 자격심사안이 제출됐는데 지금까지도 손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지금 빨리 서둘러서 제명안 처리를 해도 결국은 기소단계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해서는 “진짜로 국가를 위해서 진보를 택한 분이 있다면 스스로 통진당 자체 해산을 주장해야 된다”며 “그것이 안 될 때라면 국회차원에서라도 통진당 해산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경 의원은 특히 “자체적으로라도 이 의원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진정한 진보세력이 있다면 스스로 해산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통진당에는 그런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며 “통진당이 지금 앞장서서 (이 의원을) 변호하는 것을 보면 그런 정당은 대한민국 정당으로서는 존립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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