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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이 무서운 민주당 "제발 그 입 좀..."


입력 2013.09.15 10:15 수정 2013.09.15 10:19        조성완 기자

민간인 사찰부터 논문 표절의혹까지 대여공세 발언때마다 역풍 맞아

“박영선의 입이 무섭다.”

최근 정치권의 한 관계자가 사석에서 던진 말이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제기부터 최근 논문 표절 의혹까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대여(對與) 공세를 위한 발언을 할 때마다 번번이 민주당에게 역풍으로 작용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역풍의 시작은 지난 19대 총선과정에서 발생한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논란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이명박 정부의 사찰문건이라며 2619건을 폭로했다. 해당 문건은 TV와 언론을 통해 모두 공개되면서 총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뻔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들고 나온 문서의 발행날짜가 2007년 9월 21일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히려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민간인 사찰이 이뤄졌다는 증거를 제공한 셈이 됐다.

청와대 역시 즉각 해당 문건의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고 반격했다. 특히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노무현 정부에서는 조사심의관실 소속으로 똑같은 사찰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

두 번째 역풍은 이른바 ‘민주당의 이중잣대’로 비판을 받은 ‘다운계약서’와 ‘논문 표절’이다.

지난 7월 24일 열린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 의원은 지난해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대법관 후보자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그들을 낙마시켰다. 하지만 대선 기간 중 제기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다운계약서 의혹에는 대선 기간 내내 침묵을 지켰다.

결국 대선이 민주당의 패배로 끝나자 그해 12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운계약서에 대한) 제 기준은 이렇습니다”라며 “국민이 투표하는 선출직은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는 것이고요. 국회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임명직은 국민을 대신해서 인사청문위원들의 몫으로 당연히 검증해야하는 부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의해 제기된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 그간 양창수 대법관 후보자,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김병화 대법관 등의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을 계기로 사퇴를 촉구했던 박 의원이었지만, 정작 ‘논문 표절 공세’가 역풍이 돼 자신에게 돌아오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역풍을 맞은 것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해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한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17일 “국정원 제보에 따르면 NLL 포기 논란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고 주장, 국정원 댓글로 시작된 여야 공방을 NLL 포기 발언 진위 확인으로 확대시켰다.

박 의원의 한 마디로 재점화 된 NLL 논란은 사상초유의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이라는 과정을 거친 뒤 결국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이라는 황당한 결과로 종결됐다.

민주당으로서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초 실종’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것은 물론 당내 계파 갈등만 심화시키는 씁쓸한 결과를 맞이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사초 실종 사건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서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 대상자에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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