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2008년 이후 적기가 불렀나 묻자 "기억이 없다"
김홍렬 경기도당 위원장, RO 모임 관련 "전쟁 반대 취지" 해명 되풀이
김홍렬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30일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5.12 이석기 녹취록’에서 통진당 당원들이 북한 공식 혁명가요인 적기가를 불렀다는 의혹과 관련, “결코 부른 사실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2008년 이후 이 같은 모임에서 한 차례도 부른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에둘러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2 강연에서 ‘내란 모의가 있었다’는 혐의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강연회에 실제로 참석,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핵심 인사다.
그는 “당시(5.12 강의가 이뤄진 시점)는 한반도의 전쟁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해 정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모임에서 국가기관 시설파괴 등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정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총기마련이나 시설파괴를 모의한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이석기 의원의 참여에 대해 “경기도당이 정세강의를 이석기 의원에게 요청했고 이 의원은 강사 자격으로 참여했다”며 “당원교육에 당 대표와 의원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것은 통상적인 당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그는 장소를 섭외 명의를 통진당이 아닌 다른 명의로 해서 빌린 것에 대해서는 “당 명의로 장소를 빌리는 게 사실 쉽지 않다”며 “교육과 관련해서는 개인이나 시민단체의 이름으로 관행적으로 장소를 빌려왔다. 그날은 농민당원이 장소를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되고 있는 ‘적기가 제창’에 대해서는 “결코 부른 적이 없다”면서도 “(2008년 이후 제창여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홍성규 대변인도 이번 사태에 대해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치졸한 국정원의 정치보복”이라며 “국정원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진실규명을 요구하지 않는 국민은 없다. 국정원은 그렇다 치더라도 조직적 배후가 누구인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선대위 핵심인사가 깊숙히 관여된 게 지금까지 나온 사실”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변인은 “더 이상 의혹을 감출 수 없는 국정원이 녹슨 칼인 색깔론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그게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안탄압이다.진위 여부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녹취록을 떠벌리며 공공연히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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