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녹취록에 진중권 "저런 또라이는 없었다"
“빨치산 용사 놀이 하는 동키호테 수준, 당장 의원직 사퇴하라”
진보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80년대에도 저런 또라이는 없었다”며 조롱 섞인 비난글을 게재했다.
진 교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녹취록 전문이 담긴 링크를 올리고 “완전히 정신병동 수준이며 소수극렬화 현상이다.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현실적 무력감을 심리적으로 보상받으려 집단으로 과격한 환상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현실에서 환상으로의 도피”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민족해방운동의 시대는 끝났는데 그들의 혁명적 로망의 근거가 사라지다보니 미군의 도발로 전쟁이 발발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빨치산 용사 놀이를 하는 것”이라고 “딱 소설 속 동키호테의 무장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이 의원에 대해 “당장 의원직 사퇴하고 조사 받아야 한다. 이미 드러난 것 갖고도 옷 벗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통합진보당 측이 “녹취록 전부가 완전히 왜곡됐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 정도 분량이면 설사 발췌에 따른 맥락의 왜곡이 있다 하더라고 큰 골자를 짐작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본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30일 현재 국정원은 해당 녹취록을 사법당국에 증거자료로 제출했으며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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