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4대강 하고나서 홍수피해 안나고 있다"
"감사원 문제있다면 MB정부때 했어야"
"야당 협조 없으면 단독 결산국회 힘들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 결산국회도 불사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주장과 관련, “여당 혼자서는 파행국회가 되기 때문에 결국 국회를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법적인 걸 떠나 정치라는 게 대화와 타협인데, 어쨌거나 야당을 설득하고 협조를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야당을 항상 동반자로 해서 같이 가야 하는데, 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해서 국회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여당이 혼자 소집해서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상임위 1차 심사, 예결위 본 심사, 그리고 결국 결산이나 예산이나 다 국회 본회의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 없이는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을 향해서도 “책무를 소홀히 하면서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으니 국민들이 볼 때는 정략적 싸움만 하고 있다고 볼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의 신뢰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결산을 제대로 하고, 예산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편성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부지런히 하면 (9월 정기국회 이전에) 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장외투쟁은 접고 결산·예산·법안 심사, 국정 감사 등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가 대립하다 보니 처리 시한을 지킨 선례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친이(친이명박)계로 꼽혔던 이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집행 예산에 대한 결산에서 다뤄질 4대강 사업 등과 관련, “4대강에 대해 일부 다른 시각들도 있지만, 4대강을 하고 나서 홍수가 나지 않고 있다”며 “감사원도 4대강 사업에 문제가 있다면 이명박 정부에서 얘기를 해야지 지금 와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2014년도 정부 부처 요구 예산안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364조7000억원이 제출될 것에 대해서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세수 확보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결위에서 내년 지출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