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주군의 태양' vs '투웍스'
홍자매 작가의 로코 일단 1위
소현경 작가의 필력 몰입도↑
'주군의 태양'이 먼저 웃었다. 하지만 불안하기만 하다.
소지섭-공효진의 케미가 폭발하며 섬뜩달달 '주군의 태양'이 첫 수목극 대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홍자매의 탄탄한 대본과 진혁PD의 생동감 있는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웃기고-무섭고-슬픈 1차원적인 감정을 달달하면서도 몽환적인 ‘로코믹호러’(로맨틱코미디 호러)로 완성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
소지섭과 공효진의 만남은 코믹하면서도 신비롭게 그려졌고, 상상 속에나 존재하던 귀신은 어느 샌가 불쑥 튀어나와 가슴을 졸이게 했다. 그런가하면 귀신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눈물을 터뜨리고 마는 공효진의 독백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무엇보다도 오만방자 재벌남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던 소지섭은 완벽한 ‘로코연기’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골프장 건설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자의 애틋함이 담긴 꽃 한 송이를 무참히 잘라버리는 등 냉정하고 쌀쌀맞은 눈빛과 표정으로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재벌남 주중원의 모습을 100%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공효진은 명실상부 ‘로코퀸’답게 자신만의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면서도, 섬뜩한 호러 연기까지 가미된 복합적인 연기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귀신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 생활도, 연애도 할 수 없었던 태공실의 모습은 코믹하게 그려졌지만, 태공실의 절절한 심정 또한 처절하게 드러나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특히 ‘소공커플’ 소지섭-공효진의 호흡은 최강 ‘케미갑 커플’의 포스를 입증했다. 소지섭을 만지면 귀신이 안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공효진은 쉴 새 없이 소지섭을 향해 손을 뻗는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이에 당황한 소지섭은 특유의 까칠한 성격을 내세워 공효진을 저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옥신각신 다투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게 담아내며 달달한 로코믹호러를 담아냈다.
시청자들은 “소간지-공블리 조합 역시 대박이다”, “웃다가, 놀랬다가, 울었다. 첫 방송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믿고 봤던 작품, 역시 실망 시키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 즐겁게 볼 유쾌한 드라마가 나타난 것 같다”, “소지섭-공효진이 이렇게 잘 어울릴지 몰랐는데...달달한 그 모습에 연애하고 싶어진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함께 출격한 MBC '투윅스'에 대한 호평 역시 후끈거리고 있다.
소현경 작가의 치밀한 극본과 손형석 PD의 감각적인 연출, 이준기를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1회에서는 주인공 장태산(이준기)과 서인혜(박하선)가 재회, 인혜는 백혈병에 걸린 딸 수진(이채미)을 위해 피검사를 부탁했고, 태산은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산과 수진의 첫 만남 역시 이루어졌다. 태산은 수진을 처음 보자마자 자신의 딸임을 직감했고, 이준기는 그런 태산의 모습을 섬세한 눈빛과 감정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수진과 골수가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태산에게 수술까지 2주 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그 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전에 끔찍한 살인사건에 연루돼 극의 치열한 갈등을 예고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첫 회부터 이준기씨를 비록한 여러 주조연배우님들의 연기가 심상치않네요. 명품 드라마 탄생 예감해 봅니다","소현경 작가의 극본, 정말 대단하네요.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드라마에 빠져들었습니다","영화같은 화면, 빠른 전개, 멋진 OST! 어느하나 버릴 것이 없네요!"등 치밀한 극본과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호평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의 빠른 극전개'라는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는 '투윅스'는 2회에서 태산은 미숙(임세미)을 살해한 용의자로 경찰에 끌려가고 모든 증거들로 인해 범인으로 지목돼 호송되던 중 덤프트럭과 부딪혀 교통사고가 나는 장면이 예고돼 초스피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주군의 태양' 1회는 13.6%(전국기준)를 기록, '투윅스'는 7.5%를 기록했다. 과연 2배 차를 얼마 만큼 좁힐 수 있을 지, 반대로 '주군의 태양'의 1위 굳히기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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