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공무원 민원 해결 모르는 일…욕설까지 퍼부어

녹취 파일 공개 돼…“욱 하는 마음에 욕해”

시청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욕설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 돼 큰 파문이 되고 있다. JTBC 보도 화면캡처

경기도 평택 시청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욕설을 하는 녹음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 돼 파문이 되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평택시에 거주하는 백모 씨(49. 여)는 최근 장마로 인해 집 앞마당이 침수됐다. 수개월 전 집 주변에 오수관이 설치됐는데 주택보다 30cm나 지형이 높아 물이 역류한 것이다.

백 씨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에 전화를 했다가 도리어 욕설을 들었다. 이에 화난 백 씨는 녹음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녹음 파일 내용에는 대화 도중 공무원이 백 씨에게 “담당이 아니면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 거지 아줌마”라고 말했다. 백 씨는 “아줌마가 아니고 민원인한테는 선생님이라고 얘기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이 공무원은 “민원인이면 똑딱딱딱 거리지 말고 XX X같이”라고 응대했다.

공무원과 민원인간 호칭 문제가 발단이 되어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백 씨는 “그렇게 막말을 하고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욕을 했어요. 정말 미치겠어요”라며 화를 울분을 토했다.

시청 출장소에서 계약직으로 하수도 준설을 담당하는 신모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신 씨는 “욱 하는 마음에서 욕을 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공무원을 비난했다. 한편 평택 시청은 감사에 착수한 상태이고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