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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한채 악수' 개성 6차회담 이번엔 끝나나


입력 2013.07.25 14:32 수정 2013.07.25 14:36        개성공동취재단 목용재 기자

북 "언제나 시작은 덕담인데 끝은..." 남 "산중수곡"

제6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열린 2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오른쪽)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맞이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25일 열린 개성공단 6차 실무회담에서 남북 양측 대표단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이번에는 의견의 접근을 이루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에서 양측은 회담장에 입장해 굳은 표정으로 가벼운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모두발언을 나눴다.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발언을 이어갔다.

양측 대표가 간단한 안부 인사를 나눈 후 박 부총국장은 “오늘 날씨는 괜찮은데 그것이 좀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단장은 “산중수곡이라는 말이 있다. 갈 길이 멀고 바쁜데 해결해야 될 숙제들이 가득 놓여 있다는 의미인데 아마 그런게 남북 대표들이 마주 앉은 현실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조속하게 남북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박 부총국장은 “매번 회담 시작은 정말로 좋은 말로 뗐는데 마무리는 좋지가 않았다”면서 “시종일관한 입장자체가 꼭 전제돼야지만 좋은 마무리가 있겠다”고 답했다.

김 단장도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진지하게 논의를 해 나간다면 어떠한 문제도 풀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총국장은 회담의 좋은 결과를 위한 제안을 하겠다면서 “개성공업지구의 현 실태에 대해서 명확히 인식을 하고,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경제특구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공통된 입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입장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총국장은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라는 발언을 하면서 특히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이에 김 단장은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현실을 잘 이해하고 더 멀리 세계를 보면서 미래로 세계로 발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좋은 말씀”이라면서 “오늘 회담은 이렇게 잘 해보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는 1시간 30분여만에 종료됐으며 양측은 정오에 점심식사를 마친 후 추가적인 회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추가 회담이 전체회의나 수석대표 접촉 형식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6차 회담에는 지난 회담과 다름없이 남한은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북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원용희,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가 참석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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