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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름휴가 테마는 '사색'


입력 2013.07.11 15:46 수정 2013.07.11 15:54        김지영 기자

"책도 읽고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다"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올 여름휴가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떠나는 여름휴가에서 독서를 하면서 지난 4개월 간 국정수행 과정애서 느낀 생각들을 정리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논설실장단과 오찬을 갖고 “(쉬는 동안) 책도 읽어야 되고,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나는 항상 내가 가는 길을 돌아보면서 내 중심이나 생각을 정리하면서 바로 잡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개월 간 국정수행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생략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5월 방미 중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등으로 홍역을 앓을 때였다.

또 최근에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 정치적 논란이 이어지고, 정부 지방공약 이행공약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해 꼭 휴가가 아니더라도 박 대통령 스스로 생각을 추스르고, 중심을 잡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 때는 조금 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며 “또 그동안 중국도 가고 미국도 가고 여러 손님도 만나고 다니면서 느낀 바가 많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앞으로 나라 발전이나 국정운영에 잘 접목시킬지도 차분히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휴가 일정이나 행선지와 관련해선 경호상의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에는 바다의 청와대로 불리는 청남대와 과거 대통령 전용 별장이었다가 군으로 이양된 저도의 청해대 등을 주로 이용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사태가 있었던 2004년과 집중호우로 수재민이 속출했던 2006년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휴가 테마를 사색으로 잡은 만큼, 앞선 대통령들이 택했던 휴가지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도 박 대통령이 현재 머물고 있는 청와대와 어린 시절 방문한 적이 있는 저도가 유력한 휴가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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