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새누리당에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원내대책회의서 "본회의장 공사로 7월 국회 어렵다는 새누리당, 궁색한 변명"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새누리당이 전날인 1일 국회 본회의장 공사 이유를 들어 7월 국회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 세간의 유행어를 인용해 “‘고객님 당황하셨어요’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은 (민생을 위한)국회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취지로 7월 국회를 정식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의 대답은 본회의장 공사로 어렵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이는 세간의 화제 되는 유행어버전으로 ‘고객님 당황하셨어요’라는 시츄에이션이 발생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아 새누리당이 당황한 것 같은데 침착히 7월 국회를 통해 질서 있게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가 이날 인용한 유행문구는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황해’에서 유행하는 말로써 ‘황해’는 재중 동포들이 주어진 메뉴얼에 따라 전화를 걸어 보이스 피싱을 하면서 벌어지는 실수담을 엮어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본회의장 보수공사보다 민생보수가 중요하다”며 “민생고통 치유가 국회 본연의 임무이자 사명, 책무다. 새누리당에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7월 국회 소집 논의하자고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또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말대로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바쳐 지킨 곳이 NLL뿐만은 아니다”며 “민주주의 한계선(DLL)도 한국 젊은이와 국민이 피와 목숨과 땀 흘려 지켜낸 것이다. 오히려 NLL보다 더 많은 생명이 (DLL을 수호하기 위해)숨졌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NLL만큼 DLL도 지켜야 한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는 DLL지키기 위한 우리의 의지이고 노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에 대한 첫 출발로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회의록과 부속서류 열람과 공개요구서를 모두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합작한 (대화록)위조와 변조 여부를 확인하고 대선기간 대통령기록물 유출에 대해 책임을 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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