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북 6자회담 복귀? 진정성 확인될 때..."
최고위원회의서 "인내하면서 신중한 자세로 사태 진전 대비해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의사와 관련, 우리 정부의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인내하면서 신중한 자세로 모든 사태의 진전을 가늠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제적 틀 안에서 대화시도가 있지만 아직 6자회담 재개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핵 관련 분수령이 6월초 미중회담과 6월 말 한중회담으로 통일된 국론으로 정부당국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는 북핵과 별개로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당국은 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함께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우택 최고위원은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괴뢰집권자’라는 막말을 한 것은 불과 몇일 전 6.15개념행사 남북공동개최를 제의한 것과 배치되는 행동”이라며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외교의 기본은 상대국가가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은 비핵화가 큰 명제임을 명시하고 대화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입으로는 대화를 하고 접근하면서 한손에는 칼을 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면 어느 누구도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도 북한이 도발을 통한 긴장 속에서 대화를 시도하려는 상투적인 수법에 대해 북한의 의도대로 전개될 수 있는 만큼 방중일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 전력국제문제 연구소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실명을 거론해 북한의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을 비판한 것과 관련,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 박 대통령을 ‘괴리 대통령’, ‘괴리 집권자’ 등으로 지칭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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