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안타-3사사구…메이저리그 ‘출루율 1위’
마이애미전서 전 타석 출루 기염
출루유 0.523 “내가 제일 잘 나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제일 잘 나가는 타자로 등극했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2타수 2안타 2사사구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1타점 2득점도 곁들였다.
전날 경기에서 한 경기 6번이나 출루했던 추신수가 이틀간 무려 11출루를 기록한 것. 뿐만 아니라 개막 이후 전 경기(18경기) 출루 행진과 함께 지난 시즌 포함 31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최근 고공행진 탓에 각종 순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추신수는 현재 출루율 0.523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는 물론, 양대 리그 통틀어 1위다. 또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26개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타율(0.382)은 리그 3위다.
다만 몸에 맞는 볼이 유독 많다는 점은 불안요소. 추신수는 4월 한 달간 총 9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 중인데, 이는 내셔널리그 통산 한 달 몸에 맞는 볼 최다기록 타이다.
이날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알렉스 사나비아의 변화구가 추신수의 오른쪽 무릎을 맞고 떨어진 것. 이어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우려를 자아냈다. 한 경기 두 번의 몸에 맞는 볼은 데뷔 이래 처음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장기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추신수로서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추신수는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2로 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브랜든 필립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아 맞이한 7회 2사 2루에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 속에 7회에만 대거 8점을 뽑았다.
한편, 신시내티는 마이애미에 10-6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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