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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11호골’ 호날두…4년 만에 메시 무너뜨리나


입력 2013.04.10 17:45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갈라타사라이와의 8강 2차전서 2골

챔스 11호골로 득점왕 사실상 예약

챔스 11호골로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한 호날두.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5년 만에 유럽 득점왕 도전에 나선다.

호날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알리 사미 옌 스포르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와의 8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지난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둬 1~2차전 합계 5-3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호날두의 발끝에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1골에 도달한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버락 일마즈(갈라타사라이, 이상 8골)를 제치고 득점왕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현재 일마즈는 갈라타사라이가 탈락하는 바람에 자연스레 득점왕 경쟁에서 낙마한 상황이며, 메시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PSG와의 2차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메시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호날두와의 3골 차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호날두가 득점왕에 이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끈다면 지난 4년간 이어져온 메시의 아성을 무너뜨릴 공산이 크다.

메시는 지난 2008-09시즌 9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 최정상의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골을 퍼부으며 1962-63시즌 호세 알타피니(AC 밀란)와 함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타이를 이뤘으며, 네 차례 득점왕 등극은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와도 동률이다.

공교롭게도 메시는 같은 기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된 이후 수상자는 3년 연속 메시에게 돌아가고 있으며, 통합 이전에도 마지막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 수상자는 메시였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지난 4년간 매 시즌 30골 이상을 퍼부었다. 특히 2011-12시즌에는 무려 64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남겼다. 하지만 호날두는 늘 메시에 가려 2인자에 머물러왔다. 메시가 더 많은 득점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현재 리그 우승은 어려워졌지만 바르셀로나를 꺾고 국왕컵 결승에 올랐고,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2001-02시즌 이후 11년만의 우승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과연 호날두가 4년 만에 메시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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