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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박정희도 안한 협박, 홍준표의 해방구?"


입력 2013.04.08 11:26 수정         조소영 기자

지역주의 조장 발언으로 맹비난

장영달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도청 정문 현관 앞에서 출근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가 소득 없는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민주통합당 소속 장영달 경남도당위원장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의료원의 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박정희 유신 독재 정권 때가 무시무시했다고 해도 환자들을 협박하고, 공갈해 다른 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몰아냈다는 얘기는 들어본 일이 없다”며 “경남이 홍준표의 해방구가 돼 큰 일”이라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에 뜬금없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등장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이어 “내가 3월 25일 의료원에 조사차 가봤다. 그런데 도에서 사람들을 동원해 환자 가족들과 본인에게 전화를 해 공갈·협박을 해 몰아내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지역주의가 나라를 망친다. 지금 경남은 허수아비를 갖다놔도 새누리당 옷만 입으면 당선된다고 돼있지 않느냐”면서 “그러다보니 이 사람들(새누리당)이 오만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이 사람들(새누리당)은 ‘아무렇게나 해도 도지사가 밀어붙인다는데 같이 동조해줘야지 어쩌느냐’는 식”이라며 “그래도 선거가 돌아오면 경남 사람들은 그냥 ‘새누리당’하면 ‘만세’를 부르고 찍어준다고 돼있어 (경남이) 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와 새누리당에 경남 유권자들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내가 듣기로는 선거 때 그렇게 표를 줬던 경남도민들도 75~80% 가량이 ‘진주의료원의 문을 닫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여론이라더라”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지사가 나온 보도를 보니 ‘여론이 뭐가 문제인가. 여론이 그렇더라도 결단을 하고 나가는 게 지도자’라는 식이더라”고 홍 지사를 정면겨냥했다.

앞서 홍 지사와 같은 당(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의료원 문제를 두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홍 지사의 의료원 폐업 조치에 “경기도립병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문조사가 도민의 1%만 나와도 병원을 없애지 않겠다”면서 홍 지사를 반박했다. 이에 홍 지사는 6일 “(김 지사는) 경기도 살림이나 잘하라”고 면박을 줬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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