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선고 D-1'…경찰, 서울에 을호비상 발령

4일엔 가장 높은 단계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 전국 발령 예정

헌재 주변 진공상태 유지하고 탄핵 찬반 단체 간 사전 차단선 구축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이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3일 경찰이 서울에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두 번째로 높은 비상근무 단계로 대규모 집단사태나 테러·재난 등이 발생해 치안 질서가 혼란해졌거나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된다. 연차 휴가 사용이 중지되고 지휘관 및 참모는 지휘선상에서 위치해야 한다. 가용 경력 50% 이내에서 동원이 가능하다.

지방경찰청에는 이날 '병호비상'을 발령한다. 가용 경력은 30% 이내에서 동원 가능하다.

선고 당일인 오는 4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할 예정이다.

경찰은 선고 당일에 전국에 기동대 337개, 2만여명을 투입해 질서를 유지한다. 서울에는 210개 부대, 1만4000여명의 기동대를 집중 배치한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진공상태로 유지하고 탄핵 찬반 단체 간 사전 차단선을 구축해 충돌을 방지할 예정이다.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경찰은 지난 2일부터 헌법재판소 주변 주요 3개 지점인 안국역·수운회관·계동사옥에 경찰버스를 배치해 반경 150m를 전면 통제하는 '진공상태화'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