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경주 APEC 겨냥 테러 공격·北 해킹 시도 가능성"

행사 방해 목적으로 인지전·해킹 벌일 수도

국정원 ⓒ뉴시스

올해 하반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테러 공격이나 북한 발 해킹 시도 등이 있을 수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7일 경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발간한 '2024년 테러정세·2025년 전망' 책자에서 지난해 국내 테러 협박 사례, 북한의 대남 도발 등을 개괄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국정원은 올해 10월 말∼11월 초 APEC 기간 다수의 정상이 국내를 찾는 만큼 국제 테러 단체들이 이들을 노리고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도 행사 방해 목적으로 인지전이나 해킹을 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지전은 가짜 정보를 퍼트려 적이 잘못된 인지를 바탕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공격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적대적 2국가론을 고착화하고 대남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지적 도발과 인지전을 교묘히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아울러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반(反)서방 정서가 여전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반 서방 테러에 동조하거나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테러 단체 연계자에게 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력행위를 조장하는 극단적 메시지가 지속해서 유포되는 만큼 자생테러 위협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