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통일부 "北 외교중점 러시아, 전방위 밀착…中과 관계개선·美는 관망"


입력 2025.03.27 11:39 수정 2025.03.27 14:18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中단체관광 추진…신압록강대교 공사 재개

'초대형 세관 시설' 건설도…위성 사진 포착

2024년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통일부는 북한이 외교 중점은 러시아라며 전방위적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파병 대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이고, 대미(對美) 비난 횟수는 늘었으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는 27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최근 북한동향' 자료에서 "북한 외교의 중점은 러시아"라며 "파병 대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한 올해 들어 나선 지역 중국인 단체 관광을 추진하고 지난 2월 신압록강대교 북측 구간 공사를 재개하는 등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소원해졌던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신압록강대교 북측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세관 시설이 들어서는 정황도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북한 세관 면적은 약 5만2000평(17만2500㎡)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국 측 세관 면적(15만㎡)보다 크다. 또한 이는 북러 간 두만강 화물터미널(1만4200평)의 3.7배 규모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대미 비난이 늘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관망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방발전 20X10 정책 1차년도 건설 결과'에 대해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방공장 건설에 당 자금, 군 건설 투입하고 대표적 치적사업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중앙에서 20개 공장에 동일한 설비를 일괄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공장의 본격 가동 여부와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개원을 예고한 평양종합병원에 대해선 외견상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보이며,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한 특권층은 봉화병원이나 남산병원 등 별도의 전용 병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사진 상 의료설비가 전무하고 러시아와 보건협력을 통해 개원을 추진할 것으로 통일부는 예상했다.


특히 선전을 위해 오는 4월 열릴 평양국제마라톤 코스를 평양종합병원 경유 코스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또한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10일)을 계기로 열병식과 대집단체조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