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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번화가서 떼강도 총격…한국인 1명 숨져


입력 2025.03.11 07:24 수정 2025.03.11 07:24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지난 7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구에서 한국인 남성 A씨에게 총격을 가한 강도들이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달아나는 모습.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GMA뉴스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번화가 길거리에서 한국인 한 명이 떼강도가 쏜 총탄을 맞고 숨졌다.


10일(현지시간) GMA뉴스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쯤 마닐라 말라테구 거리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강도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곳에 거주하는 A씨는 소매치기하려는 강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강도 2명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큰길을 걷다가 골목길로 접어들어가자 오토바이 2대에 탄 강도 4명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그를 따라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 4명은 조금 뒤 골목길에서 도로 뛰쳐나와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A씨와 동행하던 한 여성이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까지 찍혔다. 현지 경찰은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말라테구는 마닐라의 상업·관광 중심지로 코리아타운도 이 지역에 있다. 치안이 그리 좋지 않은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유명 관광지인 북부 루손섬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를 당하다 심하게 다쳐 숨진 사건이 있었다. 다만 이렇게 반복된 범죄에도 정식 재판을 통해 범인에게 실형이 내려진 사례는 극히 드물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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