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90만명…2019년 1월 넘어선 기록
내년까지 '3·3·7·7 관광 시대' 달성 목표로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 지속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 등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도 올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0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1월(71만명)에 비해 약 2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90만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88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연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1390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2023년 886만명에서 2024년 1314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시는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정치적 혼란 탓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해 서울윈터페스타 등 준비했던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충분히 제공한 점이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시는 내년까지 '3·3·7·7(외래관광객 3000만명·1인당 지출액 300만원·체류일수 7일·재방문율 70%) 관광 시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혼자 찾아도 안전하고 즐길 거리가 넘치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언제나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사계절 축제를 열 예정이다.
관광 활성화 분위기에 속도를 붙이고자 상반기 중 독일,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관광로드쇼'를 연다.
또 최근 관광 트렌드 중 하나인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주제로 다양한 주제의 서울살이 숏폼(짧은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소개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