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비판 수위 높인 미 국무장관 “젤렌스키 대통령 사과해야”


입력 2025.03.01 13:37 수정 2025.03.01 13: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은 설전 끝에 파행으로 조기 종료됐다. ⓒ AP=뉴시스

파국으로 치달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서 "일이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가 그곳에서 적대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딜메이커'이며 평생 거래를 성사 시켜왔다. 다만 공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람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지 못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협정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원한다고 하지만 아마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강도 높은 수위의 발언을 했다.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이어지게 된 단초를 제공한 J.D.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날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외교를 하는 것은 평화를 위해서라 거들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극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해 “J.D. 무슨 외교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이후 대화가 궤도를 벗어났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루비오 장관은 “오늘 밤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우리는 이 갈등을 끝내려 하고 있고, 끝낼 수 있는 기회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며 "우리는 정직해야 한다. 우리가 나쁜 짓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 없이 러시아를 막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은 양측 모두에게 좋지 않다"라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