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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00만 달러 내면 美 영주권 주겠다"


입력 2025.02.26 10:14 수정 2025.02.26 10:14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2주 후부터 판매…올리가르히도 구매 자격 있어 "

러트닉 상무 "기존 투자이민 제도(EB-5)는 폐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국인에게 500만 달러(약 71억 5000만원)에 미 영주권을 팔겠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DC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그린카드(Green Card·영주권 지칭)는 골드카드(Gold Card)”라며 “이 카드에 5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그룹)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가 2주 후부터 판매될 것”이라며 “그것은 특권이고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유한 사람들이 이 카드를 사서 우리나라(미국)로 들어와 많은 돈을 쓰고,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며 이것은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명령 서명식에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그들은 훌륭한 세계 시민임을 증명하기 위해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그러면 미국에 와서 투자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 돈을 부채 감축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약 36조 달러 규모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 미국의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는 폐지된다고 러트닉 장관은 전했다. EB-5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국의 법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현재 미국의 비자 프로그램은 외국인 투자자가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최소 1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영주권을 주고 추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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