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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관세·경제 심리 위축돼 경제성장률 둔화…점차 개선될 듯" [2%대 기준금리]


입력 2025.02.25 15:11 수정 2025.02.25 16:04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5% 하향 조정…작년 11월 比 0.4%p 낮춰

국내 정치 불확실성 2분기부터 점차 해소…경제심리 계엄 전 회복 예상

물가 상승률 올해·내년 모두 목표 수준서 안정된 흐름 이어갈 듯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경제 위축과 내수 경기 부진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1.9%보다 0.4%포인트 낮춘 수치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p 이상 조정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당시 이듬해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p 낮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경제전망 기자 설명회에서 "최근 미국 관세 정책과 경제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의 하방 압력이 증대되어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등으로 점차 낮춰 왔다.


이번 한은 전망치 1.5%는 정부 전망치(1.8%)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각각 제시한 2.0%, 2.1%, 1.6%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1.6%)보다도 낮다.


한은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되다가 2분기 이후 점차 해소되면서 하반기 중 경제 심리가 비상계엄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성장 흐름을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정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금융 여건 완화의 영향도 나타나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성장 경로는 통상 환경 변화, 국내 정치 상황,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제 심리 지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난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도 나타나 향후 성장세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률의 경우 금년과 내년 모두 목표 수준 전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라고 부연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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