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가 중국의 경제팽창 정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공식 탈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베이징 주재 파나마 대사관에 일대일로 탈퇴를 신청하는 사전 통지서를 중국 정부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며 “수년간 이 협정이 파나마에 무슨 이익을 가져다 주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유엔대사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개입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 중국은 운하의 관리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 수로를 영구적이고 중립적인 국제 통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물리노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방장관을 만나 중국과 맺은 일대일로 합의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물리노 대통령은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한 운하 통행료를 면제를 거듭 부인했다. 그는 “미국 측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는 거짓말”이라며 “허위 주장에 기반한 양국 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