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우려 완화에 개장 후 오름폭 확대
시총 상위株 일제히 강세…삼전 4.71%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세에 720선 안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시행을 한 달 동안 전격 유예하기로 결정하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25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8.55포인트(1.98%) 오른 2502.5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9포인트(1.12%) 높은 2481.44로 출발해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22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10억원, 1119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18%)를 제외한 9종목이 일제히 강세다. 삼성전자(4.71%)·SK하이닉스(1.26%)·LG에너지솔루션(1.63%)·현대차(2.72%)·기아(2.91%)·셀트리온(1.76%)·삼성전자우(4.31%)·KB금융(2.82%)·네이버(1.61%)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7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61포인트(2.79%) 오른 723.4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5포인트(1.39%) 높은 713.55에 개장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8억원, 221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이 169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강세를 자랑하고 있다. 알테오젠(8.09%)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4.87%)·HLB(0.63%)·에코프로(6.99%)·레인보우로보틱스(2.58%)·리가켐바이오(6.88%)·삼천당제약(1.29%)·클래시스(0.75%)·리노공업(0.72%)·휴젤(3.84%) 등이 오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증시는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반등한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속 멕시코·케나다 관세 부과 연기 소식 등에 힘입어 반도체·자동차 등 관세 피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