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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지난해 부실채권 7조1000억 털어내…2년새 3배


입력 2025.02.02 10:35 수정 2025.02.02 10:3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고금리·고물가로 은행 연체 늘어

빚 부담 이미지. ⓒ 연합뉴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한 가계와 기업이 늘어나며, 5대 은행이 7조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7조1019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이는 2023년(5조4544억원)보다 30.2% 많고, 2022년(2조3013억원)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고, 이후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면 떼인 자산으로 회계 처리한다. 아예 장부에서 지워버리거나(상각),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파는(매각) 방식으로 처리한다.


은행권은 당분간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하를 멈추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어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나온다.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 불안, 내수 회복 지연 등의 부정적 요소도 있어 연체율이 당분간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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