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뷰티 영역에 AI 개인화 추천 및 검색 기술 적용
에이블리·무신사·W컨셉 등도 서비스·콘텐츠 등 강화
패션 플랫폼들이 올해 뷰티 카테고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기존 뷰티업계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패션 기업들도 뷰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전개하는 지그재그는 강점인 패션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 및 검색 기술을 뷰티 영역에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지그재그 만의 차별화된 단독 기획 상품을 마련하고 이를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이는 ‘직잭픽’ 코너를 강화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단독 기획 세트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재구매 수요가 높은 스킨케어의 경우 대용량 제품으로, 색조 메이크업 제품은 지그재그 만의 단독 컬러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 선호도와 수요에 맞춘 단독 기획 구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뷰티관 일부 상품에 대한 직진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약 800개의 뷰티 브랜드를 직진배송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적용 브랜드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MZ세대의 감성과 소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트렌디하고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강화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뷰티 카테고리 영역은 콘텐츠와 쇼핑을 동시에 소비하려는 경향이 짙다”며 “제품의 가격 만큼이나 개인화 된 큐레이션이나 콘텐츠 역시 구매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역시 뷰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최저가, 단독 기획 구성, 에이블리 전용 상품 출시 등 희소성 높은 혜택이 담긴 ‘에이블리 단독’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투쿨포스쿨', '페리페라', '클리오', '마녀공장', '바닐라코', '메디힐' 등 다수 뷰티 브랜드가 에이블리와 ‘단독 기획 구성’, '소용량 뷰티(본품 대비 용량을 줄인 화장품)', '럭키박스' 등 단독 상품을 운영하며 매출 성과를 거둔 만큼 희소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독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정기 뷰티 시상식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를 반기에 1회 진행하며 뷰티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행사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복안이다.
무신사의 경우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들과 인디 뷰티 브랜드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패션 플랫폼으로서 무신사가 가진 강점인 수많은 패션 브랜드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기획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W컨셉은 최근 뷰티 큐레이션 콘텐츠 ‘뷰티 로그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뷰티 로그인은 신규 브랜드를 비롯해 요즘 뜨는 상품 등 뷰티 트렌드를 소개하고 높은 할인 혜택과 신상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7일까지 선보이는 1월 콘텐츠에서는 ▲포렌코즈 ▲비브리브 ▲라네즈 ▲어뮤즈 ▲데이지크 ▲례례 ▲힐란드 ▲VT코스메틱 ▲혼바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패션 플랫폼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너도나도 뷰티 사업에 달려들면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와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에이블리는 2021년 3월 여성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먼저 뷰티 카테고리를 론칭해 반년 만에 30배(3190%), 1년 만에 66배(6508%)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었음에도 2024년 기준 뷰티 누적 마켓 수는 론칭 시점인 2021년 대비 7.3배 이상(632%), 전년(23년)과 비교해도 70%가량 늘었다.
라인업 강화에 따라 지난해 뷰티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80%) 성장했으며, 주문 고객 수는 70%가량 뛰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뷰티 입점 브랜드 수는 2000개를 넘어섰다.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올해도 뷰티 시장을 놓고 업권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상품 기획 및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