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사면권 꾸준히 행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날 5명을 사면하고 2명을 감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면권을 행사해 5명을 사면하고 반성과 재활, 교화를 보여준 2명을 감형할 것”이라며 “사면 대상자들은 모두 각자가 속한 지역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면된 사람 중엔 1940년 사망한 마커스 가비가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923년 우편 사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가비는 유명한 인권 운동가였다”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는 가비를 '대중 운동을 이끌고 발전시킨 최초의 유색인종'이라고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비와 함께 버지니아주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었던 돈 스콧, 인권 운동가인 켐바 프라디아, 총기 반대론자 대릴 챔버스, 이민자 인권 운동가 라비 라그비르 등을 사면했다. 감형 대상에는 111년형을 선고 받은 로빈 피플스, 종신형인 미셀 웨스트가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사면권을 꾸준히 행사해오고 있다. 지난달 1일엔 자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했고 12일엔 비폭력 범죄자 39명을 사면하고 500명을 감형했다. 23일엔 사형수 40명 중 37명을 종신형으로 감형했고 이달 17일엔 마약범죄사범 약 2500명을 사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