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원정서 전반 24분 결정적 득점 기회 놓쳐
올 시즌 리그서 단 6골, 예년에 비해 저조한 득점 페이스
최근 10경기 1승 그친 팀 부진 겹치며 현지서 혹평 이어져
손흥민(토트넘)의 예전 같지 않은 결정력에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토트넘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앙으로 컷백을 내주자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결정적인 노마크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며 공이 조던 픽보드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 과거 손흥민이었다면 손쉽게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손흥민이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전반 30분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는 등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22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6골에 그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득점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과거 보여줬던 파괴력이 줄어든 만큼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2015-16시즌 EPL 무대에 뛰어든 손흥민은 현재 8시즌 연속 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스피드와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라해도 탁월한 골 결정력만큼은 여전해 지난 시즌 리그서 17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소 부진한 경기력에 손흥민은 최근 현지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과 장기 계약에 무산돼 이미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는데 이제는 연봉이 활약상에 비해 너무 많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중이다.
여기에 올 시즌 팀 성적이 15위까지 추락하면서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에버턴전 직후 현지에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를 매겼다. 그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전반 3실점의 책임이 있는 중앙수비수 드라구신(평점 3)뿐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초반에 두 차례 기회를 잡았다. 한 번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망설였고, 다른 한 번은 낮게 깔아서 찼지만 픽포드 골키퍼에게 향했다”며 “그 외에는 기여한 게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전반에 토트넘이 기록한 2개의 슈팅을 모두 책임졌던 손흥민은 후반에는 더 잠잠했다. 자신이 직접 해결하기보단 동료를 향한 패스에 집중하는 등 자신감마저 다소 결여된 모습이었다.
어찌됐든 최근 리그 10경기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예년에 비해 퍼포먼스가 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그가 아직 팀의 에이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