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 후보, 中 기숙억제…무역대표부는 고율 관세 정책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는 대중 강경 인사를 대거 기용하면서 더 강력하게 중국을 견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년 만에 백악관에 돌아오는 트럼프 당선인이 외교 안보 책임자 자리 모두에 ‘대중 강경파’를 지명했다. 상무장관에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을 각각 임명했고 무역대표부 대표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변호사가 지명됐다.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는 미국 제조업의 성공을 되찾아 와야 한다며 강력한 관세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가 지명될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러트닉 후보자는 미국 산업을 키우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통제 조치를 감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러트닉 후보자는 중국의 기술 붐을 억제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오 의원 역시 미 정계의 대표적 대중 강경파 중 하나다. NYT는 그를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가장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의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홍콩 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옹호했고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조사를 벌여 중국의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통상법 전문 변호사인 그리어 후보자는 1기 행정부 당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그가 관세 주의자인 라이트하이저의 수제자인 만큼, 2기 행정부에서도 1기처럼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