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들어왔지?"…부산 지하철 고가선로에 나타난 멧돼지

외부와 차단된 통제구역에 멧돼지 나타나

열차 속도 줄여 운행하며 사고는 없어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과 두실역 사이 고가선로에 나타난 멧돼지ⓒ부산교통공사

부산 지하철 1호선 선로에 멧돼지가 나타나는 사건이 벌어져 부산교통공사가 경위를 조사 중이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2일 오후 9시 35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과 두실역 사이 고가선로에 멧돼지가 출몰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고가선로와 지하선로 사이로 외부와 단절된 통제구역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멧돼지를 발견한 뒤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 구간에서 열차 운행 속도를 줄여 서행했다.

당초 공사는 전동차 운행 종료 시점인 13일 오전 0시30분 이후 선로 점검용 모터카를 이용해 멧돼지를 몰아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멧돼지는 남산역까지 이동 범위를 확장해 약 2~3개 역 사이를 배회하다가 자정을 넘긴 시각 노포차량기지 쪽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어떤 경로로 멧돼지가 출몰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