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20·브렌트포드)가 ‘강팀’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렌트포드는 2일(한국시각) 오전 2시30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홈)에서 킥오프하는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브렌트포드는 7승3무8패(승점24)로 11위, 아스널은 10승6무2패(승점3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노팅엄(승점37)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이날 승리하면 다시 2위로 올라선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위에 오른 아스널과 브렌트포드(16위)의 객관적인 전력 차는 크지만 국내 축구팬들에게 이번 아스널전은 기대가 크다.
김지수는 지난달 28일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9월 카라바오컵(리그컵)에 후반 교체 투입된 적은 있지만 리그 무대를 누빈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18개월 만에 감격적인 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등에 이어 EPL에서 뛴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중앙 수비수로서는 처음이자 역대 최연소(20세 4일) 데뷔자가 됐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패스 성공률 67%(6회 시도, 4회 성공), 볼 터치 8회, 클리어링 2회 등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활약으로 무실점(0-0)에 일조했다. 후반 34분에는 우수한 신체조건(신장 192cm)을 앞세운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이번에는 첫 선발 출격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피녹·아예르 등 센터백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ESPN은 아스널전 예상 선발 명단을 내놓으면서 센터백으로 나달 콜린스와 김지수 이름을 올렸다. 토크 스포츠도 "벤 미는 브라이튼전 도중 빠졌다. 현재 (부상)상태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지수의 EPL 첫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지수의 EPL 데뷔전을 지켜본 프랭크 감독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전 경기에서 막판 20분 정도 뛰었는데 잘 해줬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 속에서 적응이 쉽지 않은데 김지수가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현지 매체들도 김지수의 아스날전 선발 출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에이스 부카요 사카가 부상으로 빠져 공격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지만, 아스널은 팀 득점 부문(35골)에서도 리그 4위에 자리한 팀이다. 걸출한 공격수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그런 팀을 상대로 김지수가 안정적인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향후 주전경쟁 구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며 더 빠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
2022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성남FC에서 K리그1에 데뷔한 김지수는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했다. 몸싸움과 제공권, 대인 방어, 빌드업 시 패스 전개, 양발을 활용한 롱패스 능력 등으로 공격형 수비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