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첫 옥중 서신을 작성했다.
23일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구치소에서 수기로 작성한 3쪽짜리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3월 3일 조국혁신당 창당, 지난 4월 10일 총선 참여와 범야권의 승리, 바로 이어진 윤석열 탄핵 투쟁 개시, 그리고 지난 3일 윤석열 일당의 내란·군사 반란과 국민에 의한 격퇴, 지난 14일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 의결 등 올 한해는 격동의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위대한 국민의 결의와 행동 덕분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고 또 진행 중"이라며 "그렇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온갖 법기술이 동원될 것이고 그러면서 이어질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민은 윤석열의 생생한 민낯을 봤다"면서 "우리는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갖고 국가권력을 전제군주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은 검찰총장 시절에는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권한을 오남용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낸 후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을 만들고 이끌면서 이루지 못했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은 2024년 동안 제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역할을 주셨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 검찰해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했다"며 "많이 이루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 남은 과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루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