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전동킥보드 만취운전
상습마약 혐의 유아인 실형 선고
음주운전을 넘어, 은폐 정황이 포착된 김호중부터 성범죄에 연루돼 그룹에서 탈퇴한 엔시티(NCT) 출신 태일까지. 2024년 연예계가 각종 사건·사고들로 얼룩졌다. 그룹 내 멤버들은 물론, 출연 작품과 동료 연예인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며 사회면을 장식한 연예인들을 모아봤다.
◆ 김호중→슈가, ‘음주운전’으로 추락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했으며 이 과정에서 매니저가 대리 자수하며 허위 진술을 하고, 소속사 대표 등이 블랙박스 메모리칩 제거를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던 정황이 드러나 대중의 공분을 샀다.
결국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김호중이 사고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일명 ‘술타기 수법’을 이용, 사고 당시 음주 수치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이에 국회는 11월 본회의에서 음주운전을 한 뒤 추가로 술을 마셔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방해하는‘술타기 수법’을 처벌할 수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호중 측은 선고 당일 항소했다.
슈가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음주 상태에서 전동스쿠터를 몰아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슈가는 지난 8월 음주 상태에서 전동스쿠터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및 범칙금 처분을 받았다. 경찰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는 0.2227% 만취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슈가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팬 커뮤니티를 통해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더 행동에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전동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발표하고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며 조사 절차가 끝난 것처럼 표현해 빈축을 샀다.
슈가는 경찰 조사 이틀 후 팬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입장문을 게재하며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재판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혐의로 약식 기소된 슈가에게 1500만 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렸다.
◆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로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해지
그룹 엔시티 출신 태일은 성범죄 혐의 피소 소식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6월 13일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태일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은 지난 8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 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태일의 엔시티 탈퇴 소식을 함께 전했고, 이후 10월 15일 “태일은 현재 형사 피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속계약상 해지 사유에 해당함은 물론 아티스트로서 더 이상 신뢰를 이어갈 수 없어, 본인과 합의 하에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태일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준강간으로 알려졌다. 특수준강간은 흉기를 소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심신상실 등 항거불능 상태의 상대를 간음할 경우 성립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7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넘겨졌다.
◆ 상습마약 혐의 유아인 실형 선고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은 지난 9월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181차례에 걸쳐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작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을 받아 사들인 혐의와 올해 1월 지인 최모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3회 흡연한 혐의 등도 받는다.
1심은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과 타인 명의 상습 수면제 매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대마 흡연 교사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봤다.
유아인 측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 2차 공판과 3차 공판 당시 “피고인은 이번 사건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며 “자신 때문에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해 돌아가시게 됐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보다 더 큰 벌은 없을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유아인의 이번 논란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던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는 결국 올해 대중들을 만나지 못했다. 지난 4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공개를 감행했지만, 유아인 여파와 완성도 부족 문제가 겹치며 시청자들의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 이진호, 불법도박 고백…동료 연예인들까지 피해
코미디언 이진호는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이진호는 지난 10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는 글을 남기며 불법도박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그러나 이후 그가 불법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지민, 이수근 등 동료 연예인과 방송 관계자 등으로부터 23억원 가량을 빌린 사실이 알려져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엄마가 아프다”는 거짓말로 돈을 빌린 사실까지 드러나며 대중들의 분노가 커졌다.
그는 10월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진호는 3시간 조사를 마치며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