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장동혁·진종오·김민전·인요한·김재원) 전원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한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 대표는 15일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은 "금일 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계획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게 될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원내대표가 갖게 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전날(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찬성 204표 가운데 범야권 192명을 제외하면 '부결 당론'을 유지한 국민의힘에서 12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권과 무효표도 국민의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