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서 강연
기술주, 장기투자 관점 큰 부 창출에 ‘초점’
장기수익률·회복 탄력성 고려해 종목 선별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을 위기가 아닌 우량주를 세일가에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나왔다.
마크 마하니 미국 에버코어IS 테크 애널리스트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 세미나’에서 “변동성은 다른 말로 세일 행사”라며 “똑똑한 사람들은 항상 상품을 세일할 때 사는데 현재의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최로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 투자 시 참고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고, ACE 상장지수펀드(ETF) 소개를 위해 마련됐다.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의 저자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반도체 삼국지’의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와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특히 마하니는 기술주 투자의 핵심 원칙으로 변동성을 겪는 고품질 기업을 저가에 매입할 것을 제시했다.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기술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부를 창출하는 분야란 점을 강조헀다.
그는 “시장은 언제나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우량한 기업이라고 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으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 일명 이탈한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메타 등 우량한 기술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기업 대비 빠른 매출·수익 성장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수년 간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담당은 빅테크·반도체 투자의 핵심 전략으로 장기수익률과 회복 탄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 중심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며 ‘ACE 미국 빅테크 톱7 PLUS’와 ‘ACE 글로벌 반도체 톱4 PLUS SOLACTIVE’ 등을 추천했다.
김 담당은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승자 독식 기술력 차이 등으로 1위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갈수롤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빅테크·반도체 투자는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시류”라고 부연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내년 인공지능(AI) 산업을 전망하며 여러 신기술과 융합 산업이 쏟아지는 ‘분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메모리 칩의 대세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뛰어넘는 새 표준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 교수는 “메모리의 인풋·아웃풋 과정을 아예 생략하는 방안도 연구가 되고 있다”며 “식당으로 비유하면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미리 어떤 주문이 나올지 예측해 미리 요리를 만드는 신기술로 하이브리드 메모리칩이 HBM의 대안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