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서 관련 시스템 운영 종료한 데 따른 조치
"온라인 명품 시장 성숙기에 고객 니즈 줄어...추가 도입 계획 없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제공해왔던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21년 12월 서비스를 도입한 지 약 3년 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4일부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 상품에 대해 100%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보증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그해 12월 해당 서비스를 오픈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부 플랫폼에서 가품 논란이 일면서 패션·이커머스·명품업계 등 너도나도 디지털보증서를 도입했다.
이는 병행수입제품과 위조품이 급증하는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메종 마르지엘라, 끌로에, 에르노, 골든 구스, 분더샵 등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하는 고가 럭셔리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적용해왔다.
디지털 보증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보안성을 높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서비스로 분실이나 훼손, 위조 등의 위험이 없다.
또한 구매 이력, 수령일과 판매자, 구매처 등 다양한 정보가 내장돼 있어 제품에 대한 정보나 진위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AWS에서 관련 시스템 운영을 종료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해당 서비스를 다시 도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현재는 온라인 명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렌비도 올 초 판매상품이 정품임을 보증하는 ‘대체불가토큰(NFT) 정품 보증서’ 발급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트렌비는 지난 2022월 11월 정품 보증서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만든 7단계 가품 차단 시스템을 통과한 제품에 NFT 정품 보증서를 발급했다.
가품일 경우 300% 보상, 1년 내 무상 AS 등의 슈퍼 케어 서비스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