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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종합운동장 새 인조잔디로 교체..옛 인조잔디는 군부대 재활용 '상생 사례'


입력 2024.11.29 11:47 수정 2024.11.29 15:21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지역사회 관군 협력과 예산 절감의 좋은 사례

경기 동두천시가 종합운동장 인조잔디를 교체하면서 발생한 멀쩡한 기존의 폐 인조잔디를 군부대 축구장에 설치, 재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 상생 협력 사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는 종합운동장 재정비 사업을 위해 2011년 수해복구의 일환으로 설치된 인조 잔디를 13년 만에 새로운 인조잔디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기존 폐 인조잔디는 재활용 보강하는 방식으로 인근 군부대 축구장에 그대로 옮겨져 설치됐다.


종합운동장 인조잔디 교체사업은 잦은 행사와 제설작업 등으로 노후화되고 내구연한(7년)이 두 배 가까운 13년에 도달한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용 시민의 부상 방지와 매년 별자리 축제, MTB 대회 등 대규모 행사등의 활용을 위해 반탄력이 좋은 인조잔디로의 교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시는 종합운동장 인조단지를 교체하면서 나오는 기존의 폐 인조잔디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인근 군부대 축구장에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설계에 반영된 인조잔디에 대한 폐기물 처리 비용 3억원을 절감하고 환경도 보존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축구장으로만 이용한다면 아직도 상당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옛 인조잔디를 폐기물로 처리하기엔 너무 아까운 '유용한 체육시설'로 보았다.


인조잔디를 철거할 경우 절단이나 변형을 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 설치할 수 있다면 폐기물로 보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환경부의 유권해석이 큰 도움이 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설사업소 운동장팀은 인조잔디를 꼭 필요로 하는 수요 기관을 찾기 위해 관내 학교와 인근 군부대를 시작으로 경기도 내 학교와 군부대에 공문을 발송했다. 그 결과 77정비대대와 28사단 본부에 각각 국군장병을 위한 축구장에 재사용할 수 있었다.


3억원 정도의 폐기물처리 비용을 이전 설치비용 4000만원 정도로 줄여 예산을 2억 6000만 원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국군장병들의 부대 환경 개선과 체력 증진에도 기여함으로써 시와 군부대 간의 상생 협력(윈윈) 의 좋은 사례가 되는 등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김태화 시설사업소장은 “군부대의 특성상 일반 행사는 연병장에서, 축구 경기는 축구장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잔디 수명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예산을 2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 상생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조잔디를 축구장에 설치한 77정비대대 윤희철 대대장은 “부대 환경 개선과 장병들 체력 증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두천시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대민봉사 등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부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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