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군 1만여명 중 상당수 쿠르스크서 전투 개시"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쟁 파병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됐고 현재 말 그대로(quite literally) 전투 중"이라며 "이것은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대서양, 인도·태평양, 중동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점차 더 확인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날까지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동맹을 강화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남은 임기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12일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1만명이 넘는 북한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병됐고, 그들 중 상당수가 쿠르스크주 서쪽 끝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전투작전 참여를 시작했다는 점을 오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나토동맹 결속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차기 정부에서 영향받지 않도록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확보된 우크라이나 안보지원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도 속도를 내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회의적이며 신속히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